스기마치 후우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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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직함 / 허당 / 천하태평

그에게는 천하태평 유유자적이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지 않을까. 늘 평온한 표정과 느릿한 행동은 느긋함을 넘어 게을러 보이기까지 한다. 주변의 타박과 잔소리에도 늘 활짝 입을 벌리며 웃어넘기기 일쑤, 귀찮은 일을 피하고자 변명을 입에 달고 살지만, 딱히 설득력은 없다. 개(犬)요괴라 그런지 태생인지 알 수는 없지만 놀아주는 것과 칭찬, 인정 받는 것을 좋아하며 게으른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게 명령이나 본인이 수행해야 할 일에는 고민 없이 행한다. 또한 약속과 신념을 꼭 지키는 편이다.

입바른 소리 소리와 능청스러움에 비해 잦은 멍때리기, 알맹이 없는 모습 때문인지 허당이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본인은 딱히 부정하는 눈치지만 실로 어울리는 호칭이 아닐 수가 없다.

모든 것에 가벼운 자세로 임하다 보니 악의 없는 그의 발언이 때로는 타인에게 이질감을 느끼게 해 가끔 자잘한 충돌이 일어나기도 한다. 큰 소음을 만들거나 미움받는걸 좋아하지 않아 이런 경우엔 바로 사과하며 물러나는 편이다. 조금 융통성 없는 모습에 생각이 없다느니 자기 잘난 줄 안다느니 험담을 들어도 웃고 넘어가는 식이라 조금 답답한 면모도 보인다.